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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개관

구약신학 (2) 이 이야기와 관련된 부분들

by 말씀공방 2025.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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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은 이처럼 유일하신 참된 창조주 하나님의 이야기이며, 이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가족을 아담과 하와의 죄를 통해 세상에 들어온 오염에 대한 자신의 치료책이 되도록 부르셨다. 하나님은 이 계획을 성취하시고자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의 노예 생활에서 구출하셨고 자신의 존재와 성품을 다른 온 세상에 보여 주기 위한 신정 체제로 세우셨다. 하나님은 이 목적을 수행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복과 저주를 보내셨다. 하나님은 심지어 이스라엘의 가장 심각한 불성실함에 직면해서도 결코 그 목적을 단념하시지 않았다. 

 

이 포괄적인 이야기는 이스라엘에 대해 거대한 이야기 혹은 세계관 이야기의 역할을 한다. 이스라엘 민족의 각 구성원은 자신을 이 이야기와 이 이야기의 모든 영광과 수치의 상속자로 간주해야 했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청지기로서의 이야기를 다음 세대에게 전해 줄 책임이 있었으며 자신의 신실함으로 하나님의 신비로운 지혜를 통해 이 이야기의 진행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참여자가 되어야 했다. 

 

이스라엘의 이야기라는 이런 범주를 구약신학의 핵심으로 간주한 몇몇 사람들은 구약 전체를 하나의 이야기로 읽을 것을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는 구약의 모든 내용이 '이야기'는 아니라는 매우 명백한 이유 때문에 독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예컨대 재판관에게 어떤 형벌을 부과할지에 대한 지침을 주며 신정 체제를 보존하기 위한 최소한의 행위 기준을 규정함으로써 신정 체제 속에서 공정성과 예의범절을 보호하는 것이 목적인 율법이 (모세 오경에) 있다(많은 구체적인 율법들은 이스라엘의 구성원들에게 창조 기사에 나오는 하나님의 형상과 공동체의 거룩함이라는 목표에서 나오는 도덕적 이상을 풀어 설명하려는 의도를 지닌 것이 아니다. 율법의 '완전함'은 율법이 하나님의 백성의 사회적 구조에 기여하는 방식에 있었다). 시편뿐만 아니라 욥기, 잠언, 전도서에는 구성원들로 하여금 매일 잘 살아가도록 돕는 지혜도 있다. 하나님의 백성이 공동체 예배에서 불러야 하는 노래들(특히 시편)도 있다. 낭만적인 사랑 같은 경이로움을 찬미하는 시들(특히 아가. 참조, 잠 5:15~20)도 있다. 그 밖에도 많은 것이 있다. 그러므로 구약의 부분들을 구약의 전체적인 이야기와 관련해서 읽는 일을 언급하는 것이 더 낫다. 즉 우리는 이 부분들을 전체를 통일하는 큰 이야기와 관련지어 볼 수 있다. 잠언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작은 이야기들이 거대한 이야기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살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편(그 가운데 다수는 거대한 이야기의 부분들을 명시적으로 자세히 말한다)은 사람들이 예배하는 집단적 실체인 하나님의 백성의 신실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도록 돕는다. 선지서들은 거대한 이야기, 이스라엘의 이야기가 지향하는 방향을 계속 상기하면서 독자들에게 거기에 비추어 신실하게 살도록 요청한다. 이 거대한 이야기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목적은 우리의 인간성이 올바른 기능을 회복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따라서 이 이야기는 각 사람에게 다른 모든 인간들과 공유한 인간 본성과 타인의 유익을 추구해야 할 의무 및 거기서 비롯되는 유익을 상기시킨다. 예컨대 신실한 애인이 신실한 배우자의 사랑을 누리는 것은 회복된 인간성을 경험하는 한 방법(아가에서와 같이 하나님의 선하심을 나머지 온 세상에 보여 주는 한 방법)이다. 

 

이 모든 요인들은 신약의 저자들이 시내 산 언약은 처음부터 한 목적을 염두에 둔 신정 체제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이방인들이 대규모로 빛을 받게 될 때) 폐지되었다고 말하면서 이와 동시에 이방인들은 시내 산 언약이 그 일부를 이루는 더 거대한 이야기의 일부분이므로 이 언약은 그 속에 사라질 수 없는 원리들이 뿌리박혀 있었다고 주장하는 것이 가능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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